양원주부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업 모습 ⓒ2007 welfarenews
▲ 양원주부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업 모습 ⓒ2007 welfarenews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6년 과정을 1만년에 마칠 수 있는 양원주부학교 신입생 1,188명의 입학식이 지난 7일 오전 10시에 있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양원주부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른들이 늦은 나이에도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양원주부학교의 이선재 교장은 이날 입학을 환영하는 인사말에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간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데 공부를 하겠다는 결심은 잘한 일”이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또한 “나만 공부 하지 못했다는 생각은 버리고 안 배웠든지 못 배웠든지 간에 이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본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교장은 “전국 각지에서 많은 주부들이 학업의 꿈을 안고 오며 늦게 시작한 공부인 만큼 학생들의 반응과 열기 또한 대단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주부라는 이유로 의무교육으로 인정받지 못해 학비를 자비로 충당해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학교의 선생님들은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았다가 은퇴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선생님들의 열정도 학생들의 학구열만큼이나 뜨거워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 없이 모두들 원하는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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