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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역에서는 장애인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제 3회 전국 장애인 대회가 열렸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장애인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의 날로 규정하고, 차별 철폐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김영희 공동대표는 “많은 열사들이 이룬 투쟁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엄연히 존재한다”며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이 권리를 누릴 수 있다”며 차별 철폐를 위한 지속적 투쟁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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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김영희 대표의 연설에 이어 민주노동당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장애인 인권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국회의원으로 부끄럽다”며 장애인들의 노동 3권 보장과 무상 교육의 확대를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노희찬 의원은 “투쟁의 결과물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법 조항을 살펴보면 애매한 것들로 가득하다”며 “비장애인이 누리는 권리를 장애인도 누리자는 운동은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을 세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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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20공동투쟁단의 목표는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입법 쟁취, 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사회적 권리 확보, 사회서비스 확대 및 공공성 강화 이렇게 3가지가 핵심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관련 목표에 대한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장애인 교육지원법 제정과 관련해 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 대표는 “우리가 만든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이번 국회에서 꼭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로 끝장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홍구 회장은 “활동보조인서비스의 시행이 미뤄지고 있는데 이것은 정부가 장애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편하게 이동하고 자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은 비장애인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장애인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를 마친 후 420공동투쟁단은 서울역 광장에 천막을 치고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갔다. 이들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까지 이곳에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천막을 설치한 후 장애인 차별을 외치며 스러져간 열사들의 추모제가 이어졌다. 이날 추모제에서 빈곤해결을위한사회연대 유의선 사무국장은 “열사들의 투쟁 정신을 이어받아 살아있는 우리가 차별을 없애기 위해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열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인권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대회 도중 인권의 나무에 붙어 있는 차별을 상징하는 포스터를 떼어내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떨어져 나간 포스터처럼 한국 사회에서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 외국의 사례로 볼 때 복지와 인권에 대한 획기적 개선의 밑바탕에는 강력한 투쟁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장애인 차별의 해소에도 열사들의 남긴 열정과 서울역에서 투쟁을 전개하는 이들의 힘이 큰 몫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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