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렌레이 주한 몽골 대사가 성금과 함께 몽골 학생이 그린 유화를 전달하고 있다.<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 페렌레이 주한 몽골 대사가 성금과 함께 몽골 학생이 그린 유화를 전달하고 있다.<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외교에서 양 국간 관계를 증진시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02년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가 터키 축구팀을 응원하며 한국과 터키 간 외교 관계가 증진된 것처럼 양 국간의 스킨십 외교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그 스킨십 외교에 특수 학교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페렌레이 우루쥔훈데브 주한몽골대사가 한빛맹학교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현재 한빛맹학교에는 몽골에서 온 시각장애인 난딩토야 양이 재학하고 있다.

페렌레이 대사는 이 자리에서 “몽골에서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이라며 “특수 교육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 이 곳에서 열심히 공부해 몽골로 돌아와 좋은 인재로 활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수 한빛맹학교장은 “몽골학생이 한국에서 이렇게 공부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외교의 상징”이라며 “이런 교류가 양국간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토야가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페렌레이 주한 몽골 대사와 난딩 토야 양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 페렌레이 주한 몽골 대사와 난딩 토야 양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이 자리에는 난딩 토야 양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페렌레이 대사와 간단한 담소를 나누던 토야 양은 오랜만에 몽골어로 대화해서인지 밝은 표정이었다.

토야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혁 교무는 “중학교 정규 교육 과정을 다 이수하고 토야 스스로 의지가 있어서 지금은 고등학교 과정을 밟고 있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지 올해로 17년이 됐다. 이런 장애인에 대한 특수 교육의 교류는 17년을 맞은 한국과 몽골의 외교 관계 증진에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특수교육 여건이 열악한 몽골에서도 장애인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몽골의 장애인도 한국의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교육에 대한 열망은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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