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람선 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과 가족, 도서관 관계자들
 ⓒ2007 welfarenews
▲ 첫 유람선 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과 가족, 도서관 관계자들 ⓒ2007 welfarenews

부산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이 화려한 외출을 했다. 부산점자도서관(이하 도서관)은 시력의 상실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따라서 다양한 사회, 문화적 체험과 교류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거주 중증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유람선 문화기행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어우러져 유람선상에서 문학, 음악, 오락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경혜 관장은 “시각장애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책을 읽지 못한다는 것과 마음대로 외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사회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단정과 소외를 의미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관장은 “우리 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와의 교류의 통로를 마련하고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시각장애인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려고 유람선상 문화행사를 개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 달 30일 오후 첫 운행을 시작한 유람선 기행에는 부산 사상구에 사는 시각장애인 가족 90명과 자원봉사자 40명, 도서관 직원과 사회복지사 20명 등 총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부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성우크루즈호를 타고 출발해 태종대와 오륙도, 해운대 누리마루 앞바다, 광안대교, 이기대를 둘러보고 부두로 돌아왔다.

유람선 기행은 올 12월까지 매월 넷째주 금요일에 도서관이 위치한 사상구를 시작으로 부산시 전 구의 시각장애인과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다.
김진 도서제작과장은 “시각장애인의 문화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가족간의 유대 강화를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을 모두가 만끽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 유람선 기행에 참여했던 사상구 시각장애인들은 부산 앞바다의 절경을 직접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파도소리와 바다향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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