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안의 올바른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장면<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 1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안의 올바른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장면<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지난 1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안의 올바른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 회견 및 제2회 휠체어 걷기 대회가 열렸다.

휠체어 걷기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배융호 대표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안이 지난 4월 13일 서울시에서 발의됐지만, 정작 장애 당사자들의 요구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장애 당사자들이 제출한 조례안의 원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례 원안의 핵심 내용은 ▲2013년까지 저상버스 50%이상을 도입 유지할 것 ▲대중교통요금에 준하는 단일요금제로 예약 및 장기이용,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특별교통수단의 도입 ▲서울시가 직영 운영하는 이동지원센터의 설치 ▲장애인 등 교통약자 당사자 참여의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위원회 설치 등이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안이 발효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나 교통약자의 입장에서 제정된 것이 아닌 전문가의 손에 맡겨져 제정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동지원센터와 같은 비용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충분한 예산 반영을 통해 서울시민 모두가 이동권을 보장받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위원장은 “이곳 대학로는 2001년 버스 투쟁부터 시작해 많은 투쟁이 있었던 역사적 현장”이라며 “이곳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일구어 낸 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아 교통편의증진법조례안이 합리적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기자 회견에 이어 열린 제2회 휠체어 걷기 대회 모습<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 기자 회견에 이어 열린 제2회 휠체어 걷기 대회 모습<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기자회견을 마친 후 마로니에 공원에 모인 20여명의 장애인들은 휠체어 걷기 대회에 참가했다.
행사 관계자는 “1회 대회 때 휠체어 마라톤 대회라는 명칭을 듣고 정말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혼란을 막기 위해 걷기 대회로 명칭을 고쳤다”고 설명했다.

걷기 대회가 진행되는 도로는 경찰들의 차량통제 덕분에 막힘없이 뚫려 있었다. 앞으로도 어느 곳에서나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편의증진조례안이 합리적으로 처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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