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밀알학교. ⓒ2007 welfarenews
▲ 강남구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밀알학교. ⓒ2007 welfarenews

지난 24일 오후,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밀알학교에서 ‘2007 강남 장애인취업박람회’가 개최됐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남부지사(이하 촉진공단)와 강남구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2,000여명의 장애인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40개 기업이 직접 참여했고, 64개 기업은 채용 게시판을 통해 간접으로 참여했다. 우수한 장애 인력의 구직활동과 기업체의 장애인력 선발을 목적으로 현장에 참석한 기업체들은 즉석 면접을 통해 장애인들의 취업에 대한 열의를 실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0여개의 업체가 직접 참여했고, 60여개의 업체가 게시판을 통해 간접참여했다. ⓒ2007 welfarenews
▲ 이날 행사에서는 40여개의 업체가 직접 참여했고, 60여개의 업체가 게시판을 통해 간접참여했다. ⓒ2007 welfarenews

신세계백화점 인사담당자는 “현장에서 장애인들의 이력서를 받는 즉시 면접을 보고 있다”며 “모두들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뜨겁고 각자의 개성과 주관이 뚜렷해 놀라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사무, IT정보통신, 고객상담, 단순노무, 생산/제조, 각종 기술직 등의 다양한 직종을 가진 우수 중견기업체들이 참석했고, 장애인 구직자들이 자신의 조건에 맞는 직장을 구하려고 참여업체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면접을 보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분주한 모습으로 가득했다.

또한 장애인 구직자의 편의를 위해 수화통역사,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부대행사참여와 현장면접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모바일을 이용한 화상면접. ⓒ2007 welfarenews
▲ 모바일을 이용한 화상면접. ⓒ2007 welfarenews

별도로 마련된 부대행사에는 ▲장애인 구직자를 위한 맞춤 매칭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퍼관’ ▲장애인 복지시책 안내와 상담을 하고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 안내,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이력서 클리닉, 직업훈련을 통한 구직자의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취업정보관’ ▲새로운 방식의 취업 면접 방식인 ‘모바일 화상면접관’ ▲이미지메이킹, 즉석사진촬영이 진행됐다.

‘나우컴’에서는 ‘아프리카’라는 방송을 통해 취업박람회의 생생한 모습을 생중계로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던 모바일 화상면접에는 구인업체를 대상으로 한국청각장애인복지회 청음회관의 진행속에 청각장애인 12명이 참여했다.
면접은 KTF 영상전화 서비스 ‘SHOW(3.5세대 이동통신)’를 이용해 화상을 통한 수화면접으로 이루어졌다.

취업을 위해 참석한 장애인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취업을 위해 참석한 장애인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촉진공단의 라용 고용촉진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의 구직에 대한 열의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채용시장에 직접 와서 느낌으로 인해 구직자로서 무엇이 필요하고 갖춰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촉진공단 측은 장애인들의 사회 취업으로 인해 장애인의 근무능력과 열정에 대한 의구심과 편견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전달했다.

지난 달에 있었던 영등포구 취업박람회의 미흡했던 점들이 강남구 취업박람회에서는 다소 보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직도, 진정으로 취업을 원하고는 있지만 거동이 불편해 박람회장까지 나올 수 없는 장애인들에 대한 대책은 부족해 보였다.

이에 대해 촉진공단에서는 “인력파견업체와 연결해서 재택근무를 다양하게 유도해 정말로 취업이 필요한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상의 많은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박람회치곤 적은 규모라 할지라도 이 속에서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탄생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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