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3라디오의 FM전환이 시급하다. 복지TV/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 KBS 제3라디오의 FM전환이 시급하다. 복지TV/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중증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이나 라디오 TV등의 매체에 의존율이 높다. 이런 장애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 장애인을 위한 음악과 정보 이야기로 개국 12년째를 맞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유일한 지상파 라디오 채널인 KBS 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

하지만 KBS 3라디오는 AM채널을 통해 방송되기 때문에 정작 장애인들이 이 방송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AM라디오의 특성상 FM과 비교해 산과 같은 지형에서 더 잘 들리고 넓은 청취구역을 가지는 반면 음질이 떨어지고 일반 건물이나 아파트에서 많이 끊겨 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신세대들이 라디오를 듣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MP3는 대부분 AM 방송을 들을 수 없게 만들어져 장애인 방송을 수신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사정이 여의치 않고 장애인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들을 수 없는 방송은 완벽한 방송이 될 수 없다.  복지TV/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들을 수 없는 방송은 완벽한 방송이 될 수 없다. 복지TV/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방송위원회의 김종섭 조사관은 “전체적으로 FM전환의 필요성을 다들 공감해 오랫동안 논의가 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주파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3라디오 전체를 옮긴다는 것이 쉬운 문제는 아니고 충분한 구역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제3라디오 정태덕 팀장은 “공을 들여 방송을 만들어도 프로그램이 들리지 않는다는 불평을 듣고 있다. 프로그램은 좋은데 AM이라는 주파수 특성상 집에서는 듣기가 힘들어 청취자분들이 때때로 불평을 많이 하시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3라디오의 FM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에서 주파수가 없다는 이유로 FM화가 미뤄져 왔는데 채널 여유가 있다면 장애인을 위한 공익방송인 KBS 제3라디오가 우선이 되어야한다고 본다” 고 밝혔다.

KBS에서 25년 째 ‘내일은 푸른하늘’을 맡고 있는 방귀희 작가는 “2003년부터 ‘내일은 푸른하늘’이 1라디오에서 3라디오로 옮겨 갔다. 그 당시 AM이라 가시청력이 좁아진 것 때문에 초상집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방송을 찾아와서 듣는 분들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FM으로 나갈 때 보다 청취율이 현저히 준 것은 사실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3라디오는 컨텐츠가 너무 좋다. 하지만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FM화 시대 디지털시대에 AM이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잡히지도 않는 수신기를 가지고 어떻게 방송을 하겠는가?”며 “KBS 3라디오가 빨리 FM화가 되어 이 좋은 컨텐츠를 많은 애청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면 방송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듣지 못하는 방송은 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장애인들이 주인이 되는 방송이 되기 위해 3라디오의 FM전환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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