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축구선교회 목회자들이 지난 28일 장애인들로 구성된 곰두리축구단과 경기를 마치고
함께 기도 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헤브론축구선교회 목회자들이 지난 28일 장애인들로 구성된 곰두리축구단과 경기를 마치고 함께 기도 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헤브론축구선교회 목회자들이 지난 28일 장애인들로 구성된 곰두리축구단과 경기를 마치고
함께 기도 하고 있다

축구하는 목회자들의 예수 사랑 실천의 장이 또 다시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소아간암 어린이 돕기 자선축구대회에서 1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화제가 됐던 헤브론축구선교회 목회자 20여명은 지난 2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뇌성마비 장애인들로 구성된 곰두리축구단과 경기를 벌이고 성금을 전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곰두리축구단원을 한 명씩 안수해주는 특별행사도 가졌다.

장애인의 달을 맞아 대한뇌성마비장애인축구협회가 주관한 ‘더불어곰두리축구대회’에 헤브론선교회가 참가해 이뤄진 이번 행사에서 목회자들은 색다른 감동을 체험했다. 불편한 몸에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장애인들에게서 참된 삶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 득점 기회를 놓칠 때마다 관중들은 안타까워했다.

목회자축구팀 주장 천국진(디딤돌교회) 목사는 “사실 경기 전에는 장애인들에게 뭔가 베푼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함께 뒹굴면서 그들도 창조주 하나님의 절묘한 작품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경기에 이어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경기는 목회자팀의 4대1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또 한 차례의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목회자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그라운드에서 곰두리 단원들을 한 명씩 끌어안고 안수기도를 해줬다. 목회자들은 뇌성마비라는 질환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게 하고 하나님의 권능으로 치유되는 큰 역사가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마음에 주님의 사랑과 위로가 밀물처럼 밀려들기를 간구했다.

대한뇌성마비축구협회 부회장이자 한국뇌성마비장애인 곰두리사랑회 신철순 회장은 “목사님들의 깊고 자애로운 마음이 장애인들에게 잘 전해졌다”며 고마워했다. 차에 오르는 목회자들에게 힘들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장애인들의 마음이 봄볕처럼 따사로웠다.

<경기도> 김성환기자 cixi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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