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이, 기찬이, 하림이 때문에 임재민, 김은경씨 부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임재민, 김은경 부부/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 하연이, 기찬이, 하림이 때문에 임재민, 김은경씨 부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임재민, 김은경 부부/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파주시 금촌동 모아파트에서 여느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하린이(8개월)를 키우고 있는 임재민․김은경 부부.

하린이는 태어난 후 15일째에 이들 부부와의 인연을 맺었다.

임재민․김은경 부부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인 하연이와 6살인 기찬이가 있지만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이 달라져 하린이를 가족으로 맞아들이게 되었다.

동생이 더 생긴다는 말에 하연이와 기찬이는 너무나도 좋아하며 여동생이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고 기도도 했다고 한다.

언니 하연이는 “남동생은 말썽만 부리고 귀찮게 하는데, 여동생 하린이는 귀엽고 잘 웃어서 이뻐요. 하린이가 좀더 크면 인형놀이도 같이 할 수 있고 목욕탕도 같이 갈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동생 자랑을 늘어놓았다.

동생 하린이가 너무 예쁘다는 언니 하연이. 임재민, 김은경 부부/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 동생 하린이가 너무 예쁘다는 언니 하연이. 임재민, 김은경 부부/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아이를 입양한다는 말에 주변의 모든 분들이 찬성하셨던 것은 아니지만 하린이가 집에 온 후로 집안의 분위기가 더욱 밝아지고 활기차졌으며 마음으로만 입양계획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 관심을 갖고 결심을 굳히게 되는 모습을 보며 잘한 결정이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2년 쯤 뒤에는 입양을 더 할 계획인데 4째는 남자아이로 데려와 아들 둘에 딸 둘을 두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하린이에게 입양을 공개할 계획이기는 하지만 정해진 시기는 없고,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책이나 만화 영화 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 후 아이 스스로가 생각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 할 수 있는 시기에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한다.

임재민․김은경 부부는 입양이 처음에는 두려웠고 잘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지만 키우다보니 내 아이와 다를 바 없다며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입양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가 셋이 되어 3배로 힘이 들는지는 모르지만 30배 만큼 행복해졌다 용기 내어 선택하라며 입양을 고려 중인 예비 양부모들을 격려했다.

끝으로 이들 부부는 “하린이가 다른 사람이 안고 있지 않은 큰 상처를 갖고 있지만 스스로 그 상처를 극복해 성숙한 아이로 자라나서 다른 사람을 위한 나눔의 삶 나눔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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