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장애인 상은이의 이야기를 담은 ‘허브’의 한 장면. 복지TV/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 정신지체 장애인 상은이의 이야기를 담은 ‘허브’의 한 장면. 복지TV/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평소에 영화보기가 어려웠던 장애인들을 위한 영화제가 열렸다. 장애인영화제는 디지털자막기, 화면해설FM수신기 등을 도입해서 극장에서 장애인이 직접 영화를 보고, 일반인에게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장애를 체험 할 수 있는 코너 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돕고 여러 가지 부대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아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화축제이다.

FM수신기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기기로 미리 녹음된 화면해설을 들을 수 있다. 대사 외의 영화의 장면들을 설명해 주어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편하게 영화감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신지체 장애인 상은이의 이야기를 담은 ‘허브’와 조직에 몸담은 가장이 가족들과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그린 ‘우아한 세계’가 상영되었다.

앞으로 다채로운 영화제를 통해 장애인들이 충분한 문화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 복지TV/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 앞으로 다채로운 영화제를 통해 장애인들이 충분한 문화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 복지TV/사진제공 ⓒ2007 welfarenews

영화가 상영되기 전 시각장애인 정용설씨는 “FM수신기가 나오기 전에는 영화를 전혀 볼 수 없었다. 20~30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를 보러왔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 내용이 이해가 될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점자명함이나 스티커를 만들어주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풍선아트, 사진촬영 및 출력행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었다.

이번에 열리는 장애인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5차에 걸쳐 진행되며, 지역장애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서울 지역을 벗어나 대전과 대구 지역에서도 진행된다.

제2차 영화제는 오는 6월 롯데시네마 일산 라페스타점, 3차 영화제는 오는 8월 CGV대전 문화점, 4차 10월 롯데시네마 대구 성서점에서 개최되며, 오는 11월 서울 프리머스 시네마에서 5차 영화제를 개최한 후 폐막된다.

장애인영화제 관계자는 “장애인영화제가 매번 서울 지역에서 개최되다보니 지역 자애인들의 참여가 어려웠다”며 “지역 장애인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보다 많은 장애인들의 영화관람 기회를 확대를 위해 여러 지역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장애인영화제를 통해 모든 장애인들이 영화를 즐기고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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