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의 영상을 보고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중계자 ⓒ2007 welfarenews
▲ 청각장애인의 영상을 보고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중계자 ⓒ2007 welfarenews
지난달 24일 문을 연 ‘경기도 통신중계서비스센터’가 청각장애인의 입과 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통신중계서비스센터는 청각장애인들의 취업 문제 및 병원업무, 공공기관 민원 접수 등을 돕기 위해 개소됐다. 한 달 새 홈페이지 (www.trs.or.kr) 회원수가 150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20명이 넘는 청각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통신중계서비스란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수화를 통한 영상·팩스 또는 문자를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면, 중계자가 상대방에게 음성으로 바꿔 전달해 대화자 간의 의사소통이 가능케 하는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청각장애인들은 홈페이지에 가입해 승인을 받고, 컴퓨터 사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휴대전화기 문자서비스나 영상전화기를 사용해 쉽게 중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중무휴 24시간 제공된다.

경기도 통신중계서비스센터 홈페이지 ⓒ2007 welfarenews
▲ 경기도 통신중계서비스센터 홈페이지 ⓒ2007 welfarenews
청각장애인들은 그동안 전화를 이용할 수가 없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아기 엄마인 한 청각·언어 장애인은 “새벽에 아이가 아팠던 적이 있는데 차도 없고 남편도 출장중이라 혼자 119를 부를 수 없었다”며, “그 때 이런 서비스가 있었다면 그렇게 힘들진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센터를 방문해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서비스인데도 이제야 만들어 죄송스럽다”며 “중계자들을 더 모집하고 시설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농아인협회 관계자는 “통신중계서비스센터 개소식 이후 중계사를 보강하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비스센터에서는 7명의 중계자가 일하고 있으며, 추가 모집 중이다. 수화통역 자격증이 있거나 수화통역이 가능한 자, 수화가 가능한 사회복지사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11-773-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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