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는 친구' 졸프리드 뤽/보리/216쪽/6000원 ⓒ2007 welfarenews
▲ '휠체어를 타는 친구' 졸프리드 뤽/보리/216쪽/6000원 ⓒ2007 welfarenews

‘휠체어를 타는 친구’는 1995년 독일에서 출판돼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Freundin auf Rollen’을 우리말로 옮겨 펴낸 장편 동화다.

초등학교 3학년인 넬레와 식구들이 아빠의 새 일자리를 찾아 낯선 도시로 이사를 간다. 어느 날, 앞집에 사는 키르스텐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다리를 절어서 휠체어를 타야 하는 키르스텐과의 만남으로, 넬레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한 우정을 경험한다.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게 살고 싶지만, 사회적 냉대와 무관심에 부딪쳐 더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 장애인. 특히 도시는 더욱 그렇다. 건물 하나, 길 하나를 만들 때도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없다.
이런 잘못된 생각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이 책은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이해하고 도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좋은 어린이 책을 기획해온 윤구병 선생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가 비장애인이라면 한번 시간을 내서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한 시간만 몸을 움직여 보세요. 또 귀를 막고 한나절만 지내보세요. 손이나 발을 묶고 한동안 있어 보거나, 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안에 오랫동안 혼자 있어 보세요. 그러면 장애인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 왜 장애인에게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지 잘 알 수 있을 거에요”

이 작품은 글쓴이 졸프리드 뤽의 오랜 시간동안 소아과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경력이 묻어나있다. 내용과 심리 묘사가 모두 뛰어난 작품으로, 열 살이 넘은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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