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 충북 진천 구정초등학교는 지난 4월부터 꽃동네 학교와 연계해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구정초등학교는 전교생이 62명인 작은 학교로, 올해 초 교사 회의를 거쳐 미술교과 통합교육을 실시키로 정했다. 장애인과 비 장애인 학생들이 쉽게 융합할 수 있는 과목이 미술교과라는 생각에서였다. 지금까지는 3학년과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둘째 주 금요일, 한 반에 약 20명이 함께한다.
통합교육의 날에는 꽃동네 학교 장애인 학생들이 구정초등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다. 수업 프로그램은 ‘친구 그리기’, ‘천연 염색하기’, ‘친구 얼굴 보고 카드 만들기’, ‘모빌 만들기’, ‘장신구 만들기’ 등이다.
구정초등학교 5학년 오예윤 어린이는 “다른 학교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니까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꽃동네 친구들과 공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관철 구정초등학교 교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장애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웃사랑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함께 하는 사회의 미덕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 날에는 구정초등학교 학생들이 꽃동네 학교를 찾아가 ‘휠체어 밀어주기’,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에 참가해 서로 친해지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올 가을 꽃동네 운동회에서도 두 학교가 함께 할 예정이다.
구정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통합교육활동이 있는 자녀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