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WI-Asia연차총회에 참가한 한국 에덴복지재단과 15개의 아시아 회원국 대표들 ⓒ2007 welfarenews
▲ 2007 WI-Asia연차총회에 참가한 한국 에덴복지재단과 15개의 아시아 회원국 대표들 ⓒ2007 welfarenews
아시아 지역 장애인의 소득보장과 직업재활을 위한 2007 WI-아시아 연차총회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총회는 15개 WI-아시아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내·외 장애인의 소득보장과 직업재활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아시아 지역단체간의 조직적인 통합을 위해 정보를 교류한 자리였다.

WI(Workability International)란,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일할권리를 찾기 위해 1987년에 설립된 국제적인 비영리단체다. 전 세계 30여국 200개의 단체가 가입돼 있고, 약 300만 명의 장애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9일에 열린 세미나에는 한국, 인도, 일본, 타이완, 홍콩, 필리핀, 태국 등 총 15개의 아시아 회원국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WI-아시아 서울조직위원회인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이 참가했다.

사이토 WI-아시아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세미나에서는 WI 영국 쇼트러스트(Shaw trust) 팀파페 이사장이 ‘중증장애인의 사회적 고용’을 주제로 유럽의 경험 사례를 발표했다. 쇼트러스트에서는 3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증장애인의 30~80%를 고용하는 워크스텝(work step), 그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브로킹(Broking), 장기계약으로 고용상태를 유지하는 잡 리텐션(Jop retention) 등이다. 한편 쇼트러스트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장애의 정도가 아닌 생산력을 기준으로 장애등급을 나눈다.

쇼트러스트 고용정책의 특징에는, 각 장애인마다 그 상태에 알맞은 직업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와 고용주를 고객으로 인식하는 ‘고용주와의 사업 공유’가 있다. 이를 통해 영국에서는 매년 약 4000명의 중증장애인이 취업, 연봉계약을 맺으며 그 중 약 1000명은 장기계약을 하기도 한다.

팀파페 회장은 “어떤 회사든 장애인이 일할 자리는 있다”며 “장애인 고용을 특별한 자선사업이라 생각하지 말고, 장애인도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똑같은 인력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아시아 각 국의 장애인 고용 현황을 파악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발표에 참여한 일본 사이타마대학 아사히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의 장애인 시장고용 현황은 선진국에 비해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0일에는 총 15개 참가국이 보건복지부와 파주 에덴하우스를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WI-아시아 업무회의를 열었다.

프랭크 WI회장은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그만큼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해 장애인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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