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KRA)가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을 위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4월부터 8주간,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말과의 교감을 통해 장애어린이의 사회적응 활동을 돕고, 운동감각과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재활승마란, 승마를 통해 몸과 마음의 장애를 회복해 발육, 정신, 학습장애 등을 치료하는 동물 접촉 치료요법이다. 말은 규칙적 또는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말을 타는 사람에게 적절한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균형감각을 키워준다. 또한 10분에 약 500~1000회 정도의 전후, 좌우, 상하의 3차원적 신체반응을 주어 운동효과가 있다.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어린이들은 동물과의 대화를 통해 대인기피증을 치료할 수 있고, 승마활동 과정에서 질서를 배울 수 있다.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을 함으로써 장애 부위의 신경을 자극, 기능을 회복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신지체 장애어린이 민규(10·남)는 “처음엔 무서웠지만 지금은 너무나 재밌다”며 “말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승마교육원 신정순 교관은 “재활승마는 장애어린이들의 운동감각과 균형감각향상에 큰 역할을 한며, 큰 동물을 다루면서 느끼는 성취감은 아이들의 성격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재활승마강습 자원봉사자로 서울경마공원 현역 기수 김옥성 씨, 삼성SDS직원, 과천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등 150여명, 일반인들의 승마 동호회인 ‘말 달라자’ 회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말 달리자’의 한 회원은 “처음 장애어린이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말과 함께 놀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자기중심적이었던 아이들이 점점 사회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재활승마 프로그램은 올해에 총 9차례의 강습을 실시한다. 지금은 4,5,6차가 진행 중이며 참여하길 바라는 장애어린이나 자원봉사자들은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 02-509-1671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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