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맺기운동본부 혈액나눔센터 '희망게릴라'회원들의 헌혈증 ⓒ2007 welfarenews
▲ 인연맺기운동본부 혈액나눔센터 '희망게릴라'회원들의 헌혈증 ⓒ2007 welfarenews

혈액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인연맺기운동본부 ‘희망게릴라’는 혈액질환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환자와 헌혈자를 연결해주는 혈액 나눔 단체다.

지난 2004년 혈액암 환자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희망게릴라는 사람연대(www.peoplenet.or.kr)와 정보를 공유하며, 희망게릴라 싸이월드 클럽(club.cyworld.com/guerrillahope)에 가입한 각각의 환자의 필요와 조건에 맞는 헌혈자를 찾아 연결한다. 지금까지 약 160명의 헌혈자 회원이 활동해왔으며, 혈소판 뿐 아니라 백혈구 기증도 권장하고 있다.

백혈구를 기증하려면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세 차례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실제 헌혈자들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혈액질환은 완치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거의 대부분 1년 안에 재발해, 헌혈자들의 지속적인 혈액 기증이 필요하다.

희망게릴라는 “혈액은 공장에서 만들어낼 수도, 시장에서 사고 팔 수도 없는 생명의 일부이기에 사람과 사람으로 직접 전달되는 따뜻한 나눔이어야 한다”는 신조로 헌혈증 나누기, 백혈구 헌혈 따라하기, 헌혈365발기인 모집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혈액나눔운동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사람은 희망게릴라 싸이월드 클럽이나 인연맺기운동본부(http://inyeoun.net)에 문의하면 된다.

박순영 희망게릴라 팀장은 “혈액질환 환자들은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니지만 완치율이 낮고, 평생 경과를 지켜보며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을 혈액‘장애인’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혈액질환 환자들이 ‘혈액장애인’으로 인정받아 사회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헌혈자는 “불특정다수에게 헌혈하는 것 보다 누군가 내 피를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며 “잠시만 시간을 내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 헌혈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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