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등록 장애인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장애유형별 전용 복지관을 단 한 곳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이용선 의원(한·비례)은 제223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지난해 말 현재 도내에는 전국 장애인의 20%에 이르는 37만9천여명의 장애인이 거주, 서울시보다 5만여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 됐지만 시각장애인 복지관 등 장애유형별 전용 복지관이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이에반해 서울시는 12곳이 장애유형별 전용복지관이며 부산과 대구, 제주 등에도 2~3곳의 전용복지관이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일반적인 장애인복지관 보유수로 경기는 서울시(35곳)의 절반을 조금 넘는 19곳만이 설치돼 있어 장애인수에 비해 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등록된 장애인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도내에 장애유형별 전용 학교나 복지관이 없다는 것은 매우 슬픈 현실”이라며 “경기지역의 열악한 시설을 피해 서울로, 인천으로 떠나는 도내 장애아동을 위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부터 장애인을 위한 전용복지관을 시·군과 협의해 건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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