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치매예방센터에 모여 예방수칙을 배우고 있다. ⓒ2007 welfarenews
▲ 노인들이 치매예방센터에 모여 예방수칙을 배우고 있다. ⓒ2007 welfarenews
현재 우리나라에는 뇌졸중(중풍)을 동반한 치매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치매란 지능, 기억능력, 시간·장소·사람을 인식하고 식별하는 능력, 주의집중력, 사회생활 능력 등 인지기능 전체에 변화가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질병은 70여 가지나 되기 때문에 어떤 질병에서부터 시작됐는지 밝혀내기가 힘들고, 단순한 건망증인지 치매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자가진단을 해봐야 한다.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 힘들거나 매우 중요한 사항을 자주 잊을 때, 이야기를 하던 중에 하던 말을 잊을 때, 자주 가던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이전에는 잘 쓰던 기구를 덜 사용할 때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치매는 걸리고 나면 완쾌하기 힘든 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첫째,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의 약80%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항상 포만감을 느끼려고 하는 심리는 장기의 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둘째, 폭넓은 연령대의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좋다. 사회생활의 말년에 갑자기 우울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적거나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이 우울증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항상 새로운 정보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워야만 자신이 늙어간다는 사실도 편하게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무엇이든 많이 읽어야 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과장은 “고스톱이나 알까기 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게임들도 많지만, 하루에 한 시간 이상씩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매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많이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뇌세포의 노화를 막으려면 뇌를 자극해줘야 하는데, 뇌는 우리가 음식을 씹는 동안에 규칙적으로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음식으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평소에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진밥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뇌세포의 주성분인 레시틴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호두나 잣, 해바라기 씨, 깨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근이나 시금치 같은 녹황색채소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해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신체를 움직이고 뇌를 사용하는 취미생활도 도움이 되는데, 노인정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동료들과 게임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암산이나 암기를 이용하는 게임이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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