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박사. ⓒ2007 welfarenews
▲ 스티븐 호킹 박사. ⓒ2007 welfarenews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65)가 자신과 같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 전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코치를 포함한 한국의 루게릭병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호킹 박사는 영국에 유학중인 케임브리지대학 화학과 박사과정생이자 호킹 박사 팬카페 운영자인 인수일씨를 통해 보낸 이메일에서 “장애에도 불구하고 잘 해낼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고, 장애로 지장받는 일들을 유감스럽게 여기지 말라”며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장애가 되자 말라”고 당부했다.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을 뜻하는 루게릭병은 근육이 위축되는 질환으로, 팔다리와 얼굴 주위의 근육이 마르고 힘이 없어진다.

22세의 나이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호킹 박사는 컴퓨터와 음성합성기의 도움을 받아가며 장애를 극복, 세계적인 학자로 명성이 높다. 호킹 박사는 현재 전신이 거의 마비된 상태로 알려졌다.

호킹 박사는 이어 “아무리 삶이 불행한 것 같아도 항상 당신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살아 있는 동안에는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승일 전 농구코치. ⓒ2007 welfarenews
▲ 박승일 전 농구코치. ⓒ2007 welfarenews
호킹 박사의 메시지가 전해지자 인터넷 카페 ‘박승일씨와 함께하는 ALS(http://cafe.daum.net/alswithpark)'에도 격려와 희망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연세대 체육학과 출신의 박씨는 1994년 당시 실업농구 기아자동차에 입단해 활동하다 2000년 미국에 유학했다. 이후 2002년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의 코치로 영입됐으나 갑작스레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4개월 만에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과 두 눈동자만을 움직일 수 있는 박씨는 눈동자 움직임으로 작동하는 안구마우스를 이용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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