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작품 '눈으로 말해요'를 낭송중인 강수현 어린이.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 자신의 작품 '눈으로 말해요'를 낭송중인 강수현 어린이.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4월 열린 전국초등학생백일장의 시상식이 18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모든 교육이 그렇듯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어린 시절부터 올바로 세워줘야 한다는 취지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로 9회째를 맞고 있다.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와 소년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그리고 KBS한국방송과 CBS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백일장은 시부문 3,284편, 산문부문 7,252편, 독후감부문 1,750편, 방송소감부문 12,159편 등 총24,445편이 응모돼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시부문은 전남 여수양지초등학교 4학년 강수현 어린이의 ‘눈으로 말해요’, 산문부문은 경남 마산신월초등학교 5학년 강지구 어린이의 ‘아름다운 목화 꽃’, 독후감부문은 경남 사천초등학교 3학년 문소진 어린이의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를 읽고’가 그리고 방송소감부문은 강원 강릉초당초등학교 5학년 이다현 어린이의 작품‘재준이에게’가 대상을 수상했다.

말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친구와 눈짓으로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시로 그려낸 강수현 어린이는 “말을 하지 못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생각하며 평소의 느낌을 썼다”며 “앞으로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황학수 장애인실천운동본부장과 지도교사상을 받은 백종철교사와 이유미교사, '대한민국1교시'의 한혜진PD, 주미영PD, 유환숙 방송작가(왼쪽부터).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 황학수 장애인실천운동본부장과 지도교사상을 받은 백종철교사와 이유미교사, '대한민국1교시'의 한혜진PD, 주미영PD, 유환숙 방송작가(왼쪽부터).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이날 지도교사상도 시상이 됐는데 전북 남원 중앙초등학교 이유미 교사는 “경력이 3년밖에 안된 제게 큰상을 주셔 감사하다”며 “학교를 대표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의 인권교육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교사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1교시’가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감사장을 받았는데 프로그램을 제작한 KBS 한국방송 라디오의 주미영 프로듀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 방송을 통해서 피드백을 나누고 글을 쓰는 등 교육적인 효과가 있어 PD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심사에 참여한 방귀희 장애인문인협회 회장은 “횟수를 더해 갈수록 어린이들의 장애인에 대한 비하용어 사용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고,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서려는 순수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 아주 긍정적이었다면서, 작품이 너무 많아 선별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단순한 글짓기 행사가 아닌 어린이들이 장애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백일장 행사가 열려 장애인 인식개선의 큰 다리 역할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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