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에게 손자가 씹기 편한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치매노인에게 손자가 씹기 편한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어려운 세월 악착같이 견뎌내며 여태껏 살아남아 병약해진 몸에 지저분한 세상 찌꺼기 듬뿍 묻었겠지요. 하지만 역겨운 냄새 풍긴다고 귀여운 아들딸들이 코 막고 눈 돌릴 수 있나요.” -김광규-
우리나라 노인 10만 명이 치매로 고통 받고 있고,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다. 치매노인을 간호할 때 지켜야 할 수칙을 알아보자.

1. 환자와의 의사소통 방법

치매환자와 대화할 때는 얼굴을 마주보고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또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자신들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길 수 있기 때문에 칭찬과 격려를 통해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질문과 지시사항은 단순하게 한 문장으로 전달하고, 환자가 방안에 혼자 있지 않도록 가족구성원이 순서를 짜서 환자와의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밀접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과 만나게 해서 기억 회복을 돕고,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먼저 몸짓으로 관심을 끄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만약 환자가 물건이 없어졌다며 가족구성원을 의심할 경우, 화내지 말고 환자의 말을 인정한 후 같이 찾아주는 행동을 취할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2. 식사
치매환자들에게는 손으로 편하게 집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좋다. 환자들은 차거나 뜨거운 것에 대한 감각이 없을 경우가 많으므로 뜨거운 음식을 대접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주 음식을 요구하는 환자의 경우 무설탕 음식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약간씩 담아두면 환자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또한 치매환자들은 자신이 식사를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배고픔을 느낄 수 있으므로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환경개선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방의 입구에 있는 문턱을 낮추고, 목용 탕에는 매트리스를 까는 것이 좋다. 치매환자는 무엇이든 삼키거나 버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물건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삼킬 위험이 있는 병따개, 금속 부스러기, 고무줄 등은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춰두고 하수구에는 망을 설치해두면 분실위험을 덜 수 있을 것이다.

4. 취미활동, 운동
치매환자에게는 산책이 가장 무난한 운동이므로 일정한 시간(왕복 약30분정도) 매일 산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환자들이 기억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매에 걸리기 전 즐겼던 취미활동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친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목욕, 대·소변 가리기
치매환자들의 대표적인 특징이 망상과 환각이기 때문에, 그들은 화장실에 다녀온 것도 잊고 그 욕구를 다르게 이해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화장실에 갈 시간표를 만들어놓고 그 시간에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6. 배회, 공격적 행동
환자가 길을 잃게 될 경우를 대비해 신분을 확인 할 수 있는 목걸이는 팔찌를 지니고 다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판단능력을 상실했을 경우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데, 겁내거나 놀라지 말고 차분하게 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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