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배 원장이 해외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을 행하고 있는 모습.
            ⓒ2007 welfarenews
▲ 최경배 원장이 해외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을 행하고 있는 모습. ⓒ2007 welfarenews

“나를 수술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 환자들이 대한민국이 따뜻하다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JC빛소망안과’의 최경배 원장이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며 넉넉한 웃음을 보낸다.

지난 1999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해 주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환자들의 눈을 치료했다.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 20여 개 나라의 가난한 사람과 의료시설이 낙후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시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경배 원장과 함께 해외에서 무료수술에 동참한 의료진. ⓒ2007 welfarenews
▲ 최경배 원장과 함께 해외에서 무료수술에 동참한 의료진. ⓒ2007 welfarenews

최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백내장은 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하는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눈 속으로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에는 염증이나 녹내장의 합병증을 부르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실명의 위험까지 이르게 된다.
그는 1년 중 3~4달은 외국에서 지내며 한 번 해외에 나갈 때면 많게는 하루에 35명의 환자를 수술한다고 한다. 더구나 의료시설이 열악해 무려 500kg이 넘는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직접 챙겨 각 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첫 해외봉사활동을 갔을 때 내정과 빈곤 그리고 의료시설의 낙후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게 됐다. 그 중 특히 18살의 선천성 백내장 소년의 수술을 하면서 의사로서의 자부심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며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 무료 수술을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해외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백내장 검사를 무료로 행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해외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백내장 검사를 무료로 행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그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조선족 동포와 외국인 근로자에게 한달에 5명가량 무료 시술을 행하고 있다. 수술 후에도 꼼꼼한 검진을 통해 완전한 회복을 확인하는 그에게 환자들은 ‘고맙다’는 말 뿐이다.
최 원장을 통해 백내장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조선족 중국동포 김춘관(47)씨는 “수술을 하고나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며 “원장님께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너무 감사하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굉장한 나라일 줄 몰랐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 원장은 앞으로 백내장 무료수술 외에도 ‘눈물 흘림증’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눈물관 수술도 계획하고 있다.
“제 손을 필요로 하는 가난한 국가를 향해 무료수술은 계속 될 것입니다. 수술 후 회복된 환자들이 밝은 눈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이렇게 다짐하며 최경배 원장은 오늘도 가난한 사람의 잃어버린 빛을 찾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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