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여성이 노인남성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수준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김기웅·이석범 교수팀)은 “2005년 8월부터 1년 동안 성남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환자 1천명(남자 441명, 여자 5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 결과 노인여성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노인남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년기에 흔히 발병하는 만성질환인 치매, 우울증, 무릎관절염, 대사증후군, 비만 등을 대상으로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치매는 2.76배, 우울증은 2.16배, 무릎 관절염은 1.6배, 대사증후군 2.14배, 비만 1.41배 등 여성노인이 남성노인보다 발병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에서 치매와 우울증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이유는 폐경 후 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 분비의 현저한 감소를 경험하게 되고 가정 내 에서만의 생활, 시부모 부양, 자녀양육 등 자신의 개인적 생활을 희생하며 살아온 세대들로 정신적·사회적 스트레스 또한 남성에 비해 많다는데 기인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또 노인여성이 치매, 우울장애, 관절염 등 노년기에 흔한 만성질환이 더 발생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러한 건강 문제가 여성의 사회적 기능이나 역할 수행 등 전반적인 삶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경정신과 이석범 교수는 “노년기 여성은 만성 질환을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대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에 무엇보다 신경써야한다”며 “특히 이미 진단 받은 만성질환에 있어서는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건강상태와 삶의 질에 대한 노인들의 주관적 판단을 ▲신체적 기능 ▲사회적 기능 ▲전반적 건강 ▲정신건강 ▲활력 ▲신체 통증 ▲신체적 문제로 인한 역할제한 ▲정서적 문제로 인한 역할 제한 등의 8가지 범주로 구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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