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의 소개로 비슷한 장애(정신지체 2급)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 서로 다정하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동인(47)·양금희(43·여)부부.
이들 사이에 태어난 자녀 셋 중 유일하게 비장애인인 둘째 딸(20)은 사회복지과를 다니다 학비가 부족해 휴학, 현재 한의원에서 월 85만원을 벌면서 가족의 생계를 돕고 있다. 이들에게 새 힘을 주기 위해 2일 경기일보와 사단법인 정다우리는 김씨 부부를 7월 사랑의 커플링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25년 전 제대로 된 결혼식도 없이 함께 살기 시작한 김씨 부부는 지난 5월 관악장애인복지관 지원으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첫째 딸(23·정신지체 2급)과 둘째 딸(20·비장애인), 막내 아들(19·정신지체 2급) 등 자녀 셋과 80세 노모가 함께 살고 있다.
인근 복지관에서 종종 찾아와 밑반찬도 주고 미용 서비스도 해주고, 목욕 서비스도 받는 등 도움을 받고 있다.
첫째 딸은 관악장애인복지관 작업활동반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고, 막내 아들은 직업적응훈련반에서 직업재활교육을 통해 장애인고용촉진공단으로부터 지원해주는 7만원을 받고 있다.
가족 중 유일한 비장애인 둘째 딸은 학비도 부족하고 경제활동이 어려운 가족들을 대신하기 위해 사회복지과를 다니다 1년만에 휴학을 해야만 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정부보조금과 둘째 딸이 한의원에서 벌어온 월급이 이들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
하지만 가족들은 둘째 딸이 학비를 지원받아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끔 폐휴지를 모아 벌은 2만원 가량을 용돈으로 쓰고 있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은 이 가정은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서병돈 ㈜공영건설 대표이사가 협찬하고 안양시관악장애인복지관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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