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필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성심맹아원생들.  ⓒ2007 welfarenews
▲ 드림필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성심맹아원생들. ⓒ2007 welfarenews
“히딩크 감독과 함께 경기를 한 것이 꿈만 같아요.”

성심맹아원 ‘하늘빛 축구단’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과의 경기 후 짜릿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오전 시각장애인전용축구장 ‘히딩크 드림필드Ⅰ’ 준공식을 위해 전 한국축구국가대표팀거스 히딩크 감독이 충북 충주 성심맹아원을 찾은 것이다.

현판식 앞에서 히딩크 감독과 하늘빛 축구단의 장석훈 선수. ⓒ2007 welfarenews
▲ 현판식 앞에서 히딩크 감독과 하늘빛 축구단의 장석훈 선수. ⓒ2007 welfarenews
히딩크 감독은 기념사에서 “나에게 많은 것을 얻게 해준 한국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여자친구인 엘리자베스의 조언으로 히딩크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여자친구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맹아원에 도착한 히딩크 감독은 참석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맹아원 축구선수들과 함께 공안에 구슬을 넣어 소리가 나는 축구공을 사용한 시각장애인 축구경기를 가졌다.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히딩크 드림재단이 기부한 축구장은 지난해 8월 1억원을 들여 가로 20m, 세로 40m인 일반 축구장의 1/3 크기로 지난해 12월 완공했고, 배수가 잘되는 인조잔디와 부상방지용 울타리를 갖췄다.

성심맹아원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고운 목소리를 민요를 불렀다.  ⓒ2007 welfarenews
▲ 성심맹아원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고운 목소리를 민요를 불렀다. ⓒ2007 welfarenews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식에 이어 성심맹아원 김미숙 원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원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축구장을 선물해준 히딩크 감독에게 무척이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원생 8명이 축하공연으로 민요 ‘오돌또기’와 ‘사발가’를 불러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선물을 증정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과 그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2007 welfarenews
▲ 선물을 증정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과 그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2007 welfarenews
이어 히딩크 감독은 내년에 제2호 히딩크 드림필드가 건설될 예정인 경북 포항 한동대에 기부증서를 전달하고, 연인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성심맹아원 축구팀 선수들에게 축구용품을 전달했다.

히딩크 감독은 “앞으로도 한국의 소외 계층 어린이와 불우 아동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칠 것이며, 드림필드 건설사업을 전국 곳곳 찾아다니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드림필드를 통해 한국사랑을 보여줬다. 시각장애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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