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듣는 화면해설 영화는 화면 속 장면을 성우가 설명해 주는 기법으로 국내에서는 이와 같은 영상물의 공식적인 제작편수가 ‘장애인 영화제’ 출품작과 TV 드라마 재방송 작품으로 한정돼 있다.

시각장애인은 영화를 관람할 때 소리만으로 내용을 인지하기 때문에 화면 속에 일어나는 장면들을 인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므로 별도의 화면 설명을 추가한 제작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

이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최동익)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소리로 듣는 화면해설 영화’ 12편을 제작하고, 13일 복지관 강당에서 시청회를 열었다.

다음세대재단과 CJ엔터테인먼트사는 “현재 영상물 제작 시 장애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일부에 한해 청각장애인만을 고려한 상황이 시각장애인으로 하여금 영상물 취약계층으로 남아있게 하는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소리로 듣는 화면해설영화’ 제작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2007년 상반기에 CJ엔터테인먼트사와 저작권이 협의되어 제작한 화면해설영화 12편을 시각장애인과 관련기관, 방송국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된 영화 목록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마파도’, ‘살인의 추억’, ‘위대한 유산’, ‘태풍’, ‘우리 형’, ‘너는 내 운명’, ‘키다리아저씨’, ‘가발’, ‘내 남자의 로맨스’, ‘어깨동무’, ‘지구를 지켜라’이다.

또한 하반기에도 12편의 화면해설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며, 시각장애인들의 영상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