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의 대가 김남수 원장. ⓒ2007 welfarenews
▲ 침술의 대가 김남수 원장. ⓒ2007 welfarenews
100세를 눈앞에 둔 노인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는 분이 있다. 서울 청량리 남수침술원의 김남수(92) 원장이 그 주인공. 김 원장은 침술원을 개원한 이래 침․뜸으로 64년째 환자들을 치료해주고 있다.

김 원장은 90살을 넘긴 나이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해보였고, 그 나이 또래의 노인들이 반드시 달고 다니는 보청기나 안경도 끼지 않는다. 김 원장은 건강을 바탕으로 남에게 봉사하며 행복하고 보람찬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숨이 가쁠 정도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 깨어있는 시간은 자신이 가진 재주인 침과 뜸으로 환자들을 치유하는데 보낸다. 김 원장이 운영하는 봉사단체인 뜸사랑과 남수침술원 등의 업무를 직접 챙기고, 틈틈이 강의도 나간다.

자신은 복이 넘치는데 그 복은 일복이라고 웃는 김원장은 “나의 신조는 배워서 남주자 입니다. 우리 뜸사랑의 행동지침이기도하죠. 내가 배운 재주가 수천년을 이어온 민족 전통의학인 침과 뜸이니 이걸로 세상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겁니다. 오로지 봉사정신 하나로 살고자 하며, 나만을 위한 삶에서 질병 없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이지요”라고 말한다.

11살 때부터 어깨너머로 아버지께 침과 뜸을 배웠다는 김원장은 자신의 건강 비결 또한 침․뜸이라고 귀띔한다. “침과 뜸은 장점이 하나둘이 아니에요. 누구든지 쉽게 배워 언제 어디서든지 활용할 수 있거든요. 재료가 간단하고 돈도 거의 들지 않을 뿐 아니라 부작용 또한 거의 없어요. 침구통 하나만 챙기면 그만입니다. 뜸만 뜰 경우 15분이면 충분해요. 침까지 놔도 1시간이면 되구요”라며 침․뜸 자랑을 늘어놓는다.

120살까지는 일하고 싶다는 김 원장은 자신과 같은 노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며 건강하자는 응원을 보낸다.

침과 뜸을 통해 ‘장수시대’로의 문을 열고 있는 김남수 원장을 통해 당당하고 멋진 또 다른 ‘슈퍼노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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