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의 의문을 샀던 '숫자녀'의 UCC 캠페인 모습. ⓒ2007 welfarenews
▲ 누리꾼들의 의문을 샀던 '숫자녀'의 UCC 캠페인 모습. ⓒ2007 welfarenews

하얀 원피스와 맨발, 긴 생머리. 서울 명동과 강남역, 광주 금남로,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강원도 춘천시청 앞 등 전국 각 지역에 갑자기 나타나 숫자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있던 여자.

누리꾼들은 그녀가 손에 숫자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있다하여 ‘숫자녀’ 또는 ‘맨발녀’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 지 저마다 추측이 난무했다.
각 지역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장소에 나타난 그녀에게 “광고 수법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연예인 데뷔하고 싶어서 저런다” 등의 악플 또한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마침내 UCC 숫자녀의 정체가 밝혀졌다.
서울 32만4560, 광주 5만3506, 부산 13만8501, 대구 9만3481, 강원도 7만9468, 그녀가 들고 있던 숫자는 그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수를 나타낸 것.

UCC를 제작한 사람은 주식회사 퍼니온의 김두환 대표로, 현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미디어센터 바투의 UCC 교육강사를 맡고 있다.

김두환 대표는 “매주 금요일마다 바투에서 장애인을 만나 강의를 하는데, 이들의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셀프 카메라 강의를 했는데 장애인들은 저마다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것이 계기가 돼 비장애인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우리주변에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 이 UCC 캠페인의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동영상 포털 프리챌(www.freechal.com)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한 노력과 사회가 즐겁게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UCC로 찾아내 UCC다운 방법으로 전파,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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