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정 아이들이 원어민 영어체험 교실 수업을 받고 있다. ⓒ2007 welfarenews
▲ 장애가정 아이들이 원어민 영어체험 교실 수업을 받고 있다. ⓒ2007 welfarenews
지난 31일부터 4일간 서울 정릉동의 사회복지법인 ‘우리누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장애가정 청소년을 위한 원어민 영어체험교실이 열렸다.

이 기간동안 아이들은 빙고와 요리, 노래 등 다양한 게임과 놀이를 통해 영어를 흥미롭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멘토 선생님이 각 그룹에 배치돼 아이들을 도우며 함께한 것은 이번 체험교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멘토 봉사자인 김은영(28)씨는 “장애부모님을 둬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기에 작은 외부 활동에도 즐거워한다”며 “직장인이라 시간 내는 일이 힘들지만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이 향상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장애인 부모를 둔 아이를 대상으로 한 활동은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비해 적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영어체험교실은 평소 학습활동과 문화체험이 부족한 장애가정의 아이들에게 그 기회를 주고자 마련된 것이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관계자 이문정씨는 “외출이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기 때문에 문화체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부모님 대신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원어민 영어체험 교실에 참가한 아이들은 원어민 영어선생님과의 직접적인 학습뿐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과 만날 수 있어 일석이조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명진(김포초등학교 5)어린이는 “날씨에 대한 영어표현을 게임을 통해 배웠는데 재밌었다”며 기억에 남는 날씨표현을 말해주기도 했다. 최은주(서울 공덕초등학교 3)어린이 역시 “영어가 어려웠는데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하니 좋고 새로운 친구도 만나 즐겁다”고 말했다.

방학 중 원어민 영어체험교실은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으로 오는 25일까지 서울에 이어 부산 등 총 7개 지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우리누리역시 ‘숲체험’ 등의 특별체험과 일생생활과 학습지도 등 장애가정 청소년을 위한 자체프로그램을 꾸준히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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