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겪고 있으며 75세 이상은 40~70%에 이른다는 노인성 난청. 국내 노인 인구 비율이 약 9%이상이므로 국내에서만 170만 명 이상이 바로 난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노인성 난청은 점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는 자신의 청력이 감소됐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고 치료에 소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청은 의사소통 어렵게 하고 사회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노인들의 재취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원인도 바로 난청이라고 하니 초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고음 안 들리면 의심

노인성 난청의 초기는 일상적인 대화 음역은 장애를 받지 않아 지장이 없다. 그러나 고주파수 영역에서의 자음 구별이 어려워진다. 가장 문제가 되는 소리는 스, 츠, 프, 트, 크 등이다. 이 시기를 지나 난청이 계속 진행되면 말과 소리를 구별하지 못해 사람이 많은 곳이나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대화가 힘들어 진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들이 평상시보다 말을 크게 하거나 들은 말을 반복해서 묻고 엉뚱한 대답을 할 경우 난청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난청 치료를 위한 보청기

난청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면 사회생활과 가족과의 관계가 위축된다. 또한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우울증에 빠지기 쉬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은 웅웅거림과 벌레울음, 딱딱 소리 등의 이명증상이 함께 나타나 신경이 예민해지고 소화 불량과 고혈압, 피로감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현재 노인성 난청의 치료로 보청기를 사용한다. 보청기는 자신의 청력에 맞지 않으면 남아 있는 청력마저 손상시킬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에게 정확한 청력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난청에서 해방될 수 있다.

난청환자를 대할 때 주의할 점

난청환자의 가족들은 환자가 청각을 상실해 위축감과 불안, 분노 등 부적당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는 가급적 조용한 환경에서 이야기 하고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 한다. 너무 크게 이야기 하는 것은 듣기 어려우므로 평소보다 톤을 낮춰서 침착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말을 걸 때는 이름을 부르거나 어깨를 두드리는 등 적당한 제스처와 얼굴 표정, 말의 억양을 활용한다.

난청의 예방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작업 할 때 귀울림이 나타나는 경우 소음차단기를 사용한다. 그리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의 음료와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 이명의 예방을 위해서는 강한 소리와의 접촉은 되도록 피한다. 또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면 그 음식을 피하고 인스턴트식품이나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음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55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청력 검사도 받아야 한다.

노인성 난청의 진단과 치료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청각의 재활은 노인이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을 준다. 또한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난청 치료를 통해 노인들이 행복한 실버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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