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는 55세 이상 취업의지가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성실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실프로그램은 ‘성공적인 실버 취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의 약자이다.

진행은 주5일 동안 하루 6시간씩 격주로 이뤄진다. 참가자는 점심과 취업 정보자료, 수료증을 받게 된다. 실업급여수급권자의 경우 구직활동 1회를 인정받을 수 있다.

성실프로그램에서 노인들은 자신의 인생 곡선 돌아보기를 통해 남은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건강자가진단과 건강 체조를 배우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보강한다. 또 강점발견을 통해 자신의 희망직업과 도전직업을 선택해보기도 한다. 노인들은 또한 취업 후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젊은이들과의 대화법과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전수받는다. 이러한 수업과정을 통해 구직실행계획을 세우고, 구직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 한다.

프로그램 동안에 강사는 노인들의 특성과 희망직종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 후에도 취업 알선 등의 사후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장점으로 성실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참여하는 노인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많다. 한 60대 후반의 노인은 자신의 문화재 해설가경력을 살려 숲 해설가에 지원했다. 나이로 인해 탈락할 것 같은 느낌에 망설였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 노인은 면접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 합격해 현재 활동 중이다.

성실프로그램 총괄진행자 정두영씨는 “구직기술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자들은 정보부분에서 취약하다”며 “인터넷이 필수인 시대에 검색정도 할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실프로그램의 참여는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로 연락하거나 홈페이지(www.work.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9988234’라는 말이 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일만 아프고 3일 만에 4죽는다’는 노인들의 바람이 담겨있는 뜻이다. 노인들을 위한 취업의 길이 그 열정만큼 시원스럽게 열리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