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자들을 위한 외국인 복지지원센터(이하 복지센터)를 건립해 내년 9월 개관할 계획이다.

시는 설계가 끝나는 오는 10월 말 향남읍 발안산업단지 내 지하 1층, 지사 3층 규모의 복지센터 건립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복지센터에는 고용상담실과 한글교육실, 무료진료실, 전산실, 체력단련실, 그리고 외국인 자녀를 위한 어린이 놀이방, 도서관 등이 갖춰진다. 시는 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을 참고하기 위해 사전에 외국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복지센터는 건립 후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자들을 위한 인권과 노동 상담, 그리고 의료 및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 시화공단에서 일하는 중국인 왕이엔씨는 “한국에서 일하며 처음에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들었는데 복지센터가 생기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한국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인 문제나 무료진료까지 받을 수 있어서 우리 외국인들에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동안 외국인을 위한 시설이 미흡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외국인들의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협조를 위해 경기도와의 협의도 추진 중이다.

화성시청 국제교류통상부 김지아씨는 “외국인들이 복지센터를 통해 한국에서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년정도에 체계적 지원 바탕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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