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실버오케스트라(이하 오케스트라)는 노원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음악동아리다. 복지관은 문화예술분야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악기와 합창 등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르신 음악동아리를 구성했다.
오케스트라는 북부앙상블, 신디사이저, 크로마하프, 드럼, 하모니카의 5개의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각의 악기교실은 개별적으로도 자선공연이나 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모니카와 크로마하프를 연주하는 이계숙(74) 할머니는 “악보를 보며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까지 불러야하니 때론 힘들지만 치매 예방도 되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 우울증과 외로움이 사라졌다”며 “감수성이 풍부한 18세 소녀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음악을 하며 느끼는 행복함을 전했다.
어르신들은 모두 음악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았다. 김경숙(70) 할머니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우울했는데,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면서 활기차졌다”고 말했다. 이영해(74) 할머니는 음악을 하며 가족과도 더욱 화목해졌다. 이 할머니는 “음악이 내겐 보약같은 존재”라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오케스트라는 오는 10월의 시니어예술제 협연을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 복지관의 김종향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 스스로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며 “어르신들의 열정을 담아 정기적인 연주회를 계속적으로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기자에게 어르신들의 협연은 그 어떤 선율보다 아름답게 들렸다. 단순한 음악이 아닌 희망과 열정을 연주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행복은 멀지 않은 지금 이 곳에 있음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