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통)은 장애인 빈곤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 빈곤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장애인 가족 유형별 빈곤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2006년 장애아동 가정과 장애여성의 빈곤 사례연구 발표’에 이은 두 번째 연구로 장애인의 빈곤 원인 규명과 빈곤 특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연구 결과 장애가 빈곤의 결정요인인 것이 실증적으로 검증됐으며, 장애인 가족이 빈곤층에 속할 확률은 일반 가족에 비해 71.6%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전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가구(831,692명)는 2001년(698,075명)에 비해 19.14%가 증가한 반면, 장애인 가구는 무려 44.29%가 증가하여 전체 수급 가구 중 17.4%(144,747명)를 차지하고 있어 장애인 가구의 빈곤층 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는 현실이다.

장애인 가족이 빈곤층으로 유입되는 데는 장애인 부모의 연령이 많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애인 가족 중 양부모 가족에 비해 한 부모 가족이 빈곤층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부모 모두 장애인(65.6%)이거나 부 또는 모가 장애인(48.5%), 부 또는 모와 자녀가 장애를 지닌 가족(45.0%)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 ‘낮은 소득’이라고 응답한 반면, 부모는 비장애인이고 자녀가 장애를 지닌 가족(42.1%)은 ‘교육과 보육’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저소득층 가족 중에서도 빈곤 장애인 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우선돼야 하며, 장애 가족 특성을 반영한 생계보조수당 및 지원방안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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