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최일권씨. ⓒ2007 welfarenews
▲ 대상을 수상한 최일권씨. ⓒ2007 welfarenews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장애인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제 오후3시 일산 킨텍스 그랜드 볼룸에서 ‘제2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대상’이 열렸다. 올 한 해 동안 문화예술부문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공로상과 최고기능인상을 포함한 총 6개 분야의 시상식이 이뤄졌다.

대상은 한국장애인미술협회 최일권(55, 청각장애 2급) 고문이 수상했다.
34년 동안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이천시청 사회복지과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고문은 현재 일주일에 한 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하고 있다.

제2회 전국 장애인문화혁신대회에서 아이들이 연주하고 있는 모습. ⓒ2007 welfarenews
▲ 제2회 전국 장애인문화혁신대회에서 아이들이 연주하고 있는 모습. ⓒ2007 welfarenews

대중예술 부문상은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수화를 예술로 보급시킨 현미성(청각·언어 2급)씨에게 돌아갔다.

문학 부문에는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 ‘어둠의 자식들’을 쓴 소설가이자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인 이철용(지체 3급)씨, 음악부문에는 7세 때 불의의 사고로 두 눈과 오른 팔, 한쪽 청력을 잃은 피아니스트 황재환(시각 1급, 지체 2급)씨, 미술부문에는 두 번의 화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이상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 박광호(지체 1급)씨가 수상했다.

공로상은 한국장애인문인협회를 대표해 방귀희씨가 받았다.

생활공예 부문에 참가한 이금식씨의 작품. ⓒ2007 welfarenews
▲ 생활공예 부문에 참가한 이금식씨의 작품. ⓒ2007 welfarenews

4일과 5일에 걸쳐 진행된 ‘전국 장애인문화혁신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가수, 연주, 공예, 연기, 스타 선발, 코스프레, 안티패션, 댄스 등 총 8개 부문 시상식도 열렸다.

이들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노력과 열정으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이성림 회장, 문화관광위원회 조배숙 위원장,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정영우 사무국장 및 여러 장애인단체가 참여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 문화협회와 ART TV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 조직 위원회가 주관, 문화관광부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많은 단체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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