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정보화 능력과 정보통신기기 활용 능력이 젊은 세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평균 종합정보화 수준을 100점으로 봤을 때, 50대 이상의 정보화 수준은 59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 정보화 수준은 인터넷․컴퓨터 등에 대한 활용 빈도, 다루는 능력,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수치화한 것이다. 진흥원이 파악하는 국내 정보취약 인원은 1,487만 명 정도인데 이 중 절반인 723만 명이 50세 이상이다. 65세 이상 연령의 90%는 아예 인터넷과 컴퓨터의 사용방법을 모르고 있다.

최영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신기술에 대해 두려워하고 낯설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동시에 필요한 능력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들이 노후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인터넷의 활용이 필수적 조건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노인들을 위한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이다. 노인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에 반해 정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는 적다. 또 기존의 콘텐츠 역시 글자 크기, 스크린의 깜빡거림, 인터넷 용어 등으로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노인의 정보화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한 가지만은 익혀두겠다’는 노인 스스로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갖춰지는 것이 앞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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