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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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은 ‘세계자살예방의 날(10일)’을 맞아 경찰청의 ‘2002~2006년 자살 현황’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2,968명이었던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자살 사망자의 절반인 6,327명이었다. 이 같은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 증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최근 20년간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과 여성의 자살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 사망자 중 61세 이상 노인의 자살 비율이 30.3%로 전체 연령대 가운에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가 23.8%, 30대가 17.7% 순이었다.

또한 여성 자살 사망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27%였으나 지난해에는 31.9%로 높아졌다.
안 의원은 “급속한 고령화로 빈곤과 외로움, 질병에 시달리는 노인이 급증하고, 여성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커지고 있어 노인과 여성의 자살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살한 사람들의 직종은 절반 이상이 무직자고 기타가 13.3%였다. 특히 농업 종사자의 비율이 2002년 6.2%에서 8.8%로 상승하는 등 증가추세를 보였다.

자살동기로는 ‘염세, 비관’이 절반가량 이었고, 이어 ‘질병’, ‘치정, 실연, 부정’, ‘가정불화’, ‘정신이상’, ‘빈곤’, ‘사업실패’순이었다. 또 남성 자살은 2002년에 비해 1000여 명이 줄어든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500여 명이나 늘어났다.

한편 한국자살예방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2007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기념식 및 생명사랑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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