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한국육영학교의 이경석 외 8명의 작품 ‘물고기전’ ⓒ2007 welfarenews
▲ 대상을 수상한 한국육영학교의 이경석 외 8명의 작품 ‘물고기전’ ⓒ2007 welfarenews

전국 발달장애영역의 특수학교에서 개설중인 직업교과 중 가장 많이 개설된 과목이 도예다. 도예활동은 흙 자체가 가지는 성질로 인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서울 인사동에 소재한 인사아트센터에서 ‘희망을 빚는 도예’(이하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참가자 시상식 및 전시회가 개최됐다. 공동작업한 작품들이 눈에 띄어 지난 1회 때보다 보다 규모가 컸다.

대상은 한국육영학교의 중·고등학생 9명(이경석, 이준우, 박종훈, 나혜영, 이동근, 주정훈, 진우성, 배서림, 황진호)이 만든 ‘물고기전’이 차지했다.
각자의 개성이 묻어난 물고기들이 한데 모여 전체적으로 조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공동작업의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었다.

한향림 심사위원은 “장애인들 모두가 손과 마음으로 빚어낸 작품”이라며 “작품에서 그들의 뜨거운 노력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육영학교의 한 교사는 “한 학생에게 놀이동산의 궤도열차를 만들어 보도록 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열차가 없었다. 놀랍게도 작품을 해체하자 열차가 드러났다. 궤도열차를 타고 내리는 환승건물 안에 열차가 정차해 있었던 것이다”며 “구체화하는 능력 및 작업속도는 비장애인에 비해 느리지만, 시간을 두고 기회를 준다면 충분히 자기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한국재활재단의 관계자는 “장애인 개개인이 스스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시선이 따뜻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 활동으로서 사회 저변으로 확대되는 도화선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육영학교는 지난 2005년 겨울부터 도예활동을 통한 장애인의 직업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발달장애학생에게 적합한 도예제품으로 야생화 화분을 선정해, 이를 수업시간 및 방과후 프로그램 시간 등을 통해 제작하도록 해 학교 인근의 화원이나 화분도매상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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