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노인학대예방 인형극 '사랑해요 할머니'공연을 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어르신들이 노인학대예방 인형극 '사랑해요 할머니'공연을 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인형극을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노인학대 예방교육을 하는 극단이 있다. 노원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의 ‘노인사랑 인형극단(이하 극단)’은 지역 내 초등학교의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효’를 주제로 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노인 7명으로 구성된 극단은 지난 6월부터 초등학교나 기관의 신청을 받아 직접 방문해 공연 하고 있다.

복지관은 노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관심을 유도해 노인학대를 예방하고자 이 사업을 시작했다. 복지관의 노인일자리 담당 김혜리씨는 “노인들은 신체적 학대가 아니더라도 정서적으로 소외받는 경향이 있다”며 “기성세대의 경우 인식을 변화시키기 어렵지만, 도덕적 관념이 생기는 1,2학년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하면 긍정적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공연취지를 밝혔다.

‘사랑해요 할머니’라는 제목의 인형극은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공연 전후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졌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공연에 참여한 고봉자(61) 할머니는 “공연 후 설문조사를 해보면 아이들이 그동안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잘못했던 것들을 생각해보고,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말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송자(72) 할머니 역시 “아이들이 노인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리씨는 또한 “노인들도 직접 공연을 하며 노인의 권리는 자기 스스로가 보호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과 노인들 모두가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노인학대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