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을 수상한 이승복씨(부친 이창구씨)와 한상인씨가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을 수상한 이승복씨(부친 이창구씨)와 한상인씨가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지난 1일,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가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전국의 척수장애인과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이날 대회는 매년 10월 1일을 ‘척수장애인의 날’로 제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10월 1일은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면 ‘1001’로 양 끝의 숫자 ‘1’은 휠체어를 탄 척수장애인의 양 팔을, 두 개의 ‘0’자는 휠체어의 바퀴들을 상징한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이하 협회)는 “척수장애인 재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모범적인 척수장애인을 발굴, 시상하기 위한 자리”라고 소개하면서 “척수장애인들의 재활의욕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 한나라당 윤석용 장애인위원장 등의 정치 관계자들도 참석해 행사를 함께했다.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최초의 장애인 수석 전문의사인 이승복씨와 노동부 직업상담원으로 근무 중인 전신마비 척수장애인 한상인씨가 선정됐고, 참석하지 못한 이승복씨의 상은 부친 이창구씨가 대리 수상했다.

한편 정하균 협회장은 대회에서 척수장애인의 적절한 재활과 사회복귀를 위해 척수손상센터와 지역별 척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우리 척수장애인들은 지금까지 지원시스템이 없어 많은 날을 고통과 어려움 속에 지내왔다. 그러나 앞으로 새롭게 척수손상을 입는 척수장애인들에게까지 똑같은 좌절과 아픔을 느끼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 한다”고 강조했다.

척수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지원체계가 서둘러 확립된다면 척수장애인들의 정신적, 물질적인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선진국의 장애인들과 발 맞춰 재활의 성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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