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독거노인의 92%는 자녀나 형제, 자매 등 가족이 있는데도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이하 복지부)는 전국 65세 이상 독거노인 88만 3,378명을 대상으로 신상정보, 주거,경제,건강생활, 사회적 관계 등 6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자녀, 손자녀, 형제자매가 단 한 명도 없는 노인은 8%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도 가족과 연락을 하지 않는 노인이 15%이며, 친구와 연락을 하지 않는 노인도 31%나 됐다.

또한 독거노인의 월평균 소득이 약 25만 4,000원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전체 노인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62%는 월평균 소득이 30만원 미만으로 독거노인의 73%는 ‘생활하기에 소득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밑반찬배달, 방문간호, 가정봉사원 등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 중인 노인복지서비스 13개 가운데 하나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노인은 85.5%나 됐다.

복지부는 전국 독거노인의 생활을 돕는 ‘독거노인생활지도사’제도의 도입을 앞두고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 또한 결과에 따라 조사항목 합산 점수가 낮은 순으로 14만2,538명을 독거노인생활지도사 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6월부터 안전확인, 생활교육과 함께 각종 노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복지부는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독거노인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지역사회 내 독거노인 보호 및 후원체계가 구축돼 지역공동체 의식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을 확충,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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