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휴대전화 텔레뱅킹 과정에 안내화면을 띄워 거래를 돕는, ‘눈으로 보는 텔레뱅킹 서비스’를 지난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텔레뱅킹 서비스의 경우 집 전화로는 음성지시를 들으면서 거래번호를 누르는 데 불편함이 없지만, 휴대전화는 번호판이 전화기에 붙어 있어 음성지시를 들은 뒤 다시 휴대전화 버튼을 보고 숫자를 눌러야한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이용 시 거래 안내화면이 나타나 고객이 안내화면을 보면서 각종 은행 거래를 할 수 있어, 거래 단계마다 음성지시를 들어야 하는 기존 텔레뱅킹의 불편을 없앴다.
청각장애인은 물론 모바일뱅킹, 인터넷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뱅킹처럼 금융칩이나 별도 프로그램을 장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매달 800~900원의 통신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단, 이 서비스는 통화 중에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POP-CALL 기능’이 지원되는 휴대전화로만 이용이 가능하며, 기존 기업은행의 대표번호 대신 새로운 번호(1599-1000)로 접속해야 한다.

통신사별로는 ‘POP-CALL 기능’ 휴대전화가 보급된 SK텔레콤 가입 고객이 우선 이용 가능하며, KTF와 LG텔레콤 가입 고객의 경우 내년부터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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