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2007 제7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과 ‘제39회 국제기능올림픽’ 개막식이 지난14일, 일본 시즈오카 그랜드쉽컨벤션아트센터에서 50여 개국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개최국인 일본을 비롯한 37개국 425명의 선수들이 30개 직종에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20개 정규직종 등 25개 직종에 2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회 사상 최초로 세계장애기능인과 비장애인기능인이 함께 개최한 개막식은 통합된 세계로 향하는 축제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그랜드쉽컨벤션아트센터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는 독특한 고유 의상을 한 각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들이 선수단의 환호를 받으며 공동 입장했다.
우리나라 76명의 선수단은 군청색 계열 양복에 감색 넥타이를 하고 태극기와 함께 입장했다. 이에 일본현지에서 참석한 교포와 선수단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열렬한 응원에 나섰다.

한편 뉴질랜드 선수들은 무대중앙에서 원주민 춤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최대 선수단이 참가한 개최국 일본은 맨 마지막으로 입장하며 객석에 앉은 참가자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일본의 호노라리 황태자가 철통같은 경호를 보이며 참석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호노라리 황태자는 “세계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를 열게 돼 기쁘다. 다양한 나라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열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을 경쟁하고 경험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발전된 사회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AF 후미오 기무라 조직위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대회를 열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이번 대회는 사회통합을 통해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 후에는 일본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으며 각국 선수단들의 교류와 친선을 위한 리셉션도 함께 진행됐다.

국제기능올림픽 차체수리 종목에 출전한 홍가의(19.현대자동차)는 “국제대회에 장애인선수들과 함께 출전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한국 최고의 기술자인 것이 입증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꼭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전자출판직종의 김환형 선수(29세.지체2급)는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지만, 대신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배운 도전의 성과를 보여 주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