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패를 수상한 문화·예술인들
 ⓒ2007 welfarenews
▲ 감사패를 수상한 문화·예술인들 ⓒ2007 welfarenews
장애인들의 문화 활동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문화초대석’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 비장애인 등 5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역경을 이겨내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쌓은 장애인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문화·예술계에서 장애인의 인식개선에 앞장 선 공로자를 발굴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장애인이 직적 제작, 발표하는 공연물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제17대 국회의 임기인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발표된 작품 또는 활동을 대상으로 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두각을 나타낸 문화·예술인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영화부문에 ‘맨발의 기봉이’에서 지적장애인 기봉이 역할을 맡은 영화배우 신현준 씨가, TV부문에는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 자폐아 역할을 맡은 아역탤런트 유승호 군이 선정됐다. 또 가수부문에 시각장애인 가수인 김원경 씨, 방송부문에 KBS ‘사랑의 가족’의 진행자로 활동 중인 방송인 강원래 씨, 예술부문에 구족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황정언 씨, 봉사부문에 ‘사랑의 밥차’를 통해 5년 간 소외계층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해오고 있는 영화배우 정준호 씨가 선정됐다.

영화배우 정준호씨는 “앞으로 소외계층, 특히 장애인 여러분께 더 큰 봉사를 하라는 의미로
알고 사랑의 밥차 자원봉사 모든 분께 감사의 영광을 돌리겠다”며 “봉사라는 의미는 남과의 소통이라고 본다. 장애인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그들을 가족이라 생각하며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지름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부에는 장애인으로써 가수와 MC로 활동하고 있는 박마루 씨 사회로 장애인 예술인들이 직접 꾸미는 축하 문화제가 진행됐다. 축하공연으로는 휠체어 댄스, 한빛 맹학교 타악 앙상블의 ‘타악 퍼포먼스’, 중증장애인 극단 ‘휠(WHEEL)’의 뮤지컬 공연,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의 ‘선녀춤’ 공연, 척수장애인 성악가 테너 황영택 씨의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극단 휠의 출연자인 김미옥(35·여·시각장애1급)씨는 “원래 영화배우가 꿈이었는데 장애 때문에 포기할 뻔 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극단 휠에 들어가게 됐고, 맘껏 연기하게 돼 기쁘다”며 “장애인은 조금 느릴 뿐이지 비장애인이 하는 것을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영화배우의 꿈도 꼭 이루겠다.”포부를 드러냈다.

행사를 주관한 정화원 의원은 “17대 국회는 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고,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은 것도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바뀌지 않는 사회적 인식 개선 부족이 문제다. 이번 행사는 높은 장벽으로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화·예술 양극화 해소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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