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해지는 관절때문에 ‘고굴곡형 인공 무릎 관절치환술’을 받은 정명순씨(63)는 수술 후 쑤시고 아픈 증상도 사라지고 무릎도 꿇을 수 있게 되면서 편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때문에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 1년 후 수술한 곳이 붓고 아파 병원을 찾은 그는 재수술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인공 관절 삽입물이 뼈에 고정되지 않고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공 무릎 관절치환술’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인해 손상된 무릎 관절뼈를 제거하고, 그 부위에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노인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2001년 이후 4년간 수술 건수가 1.2배나 증가했다.

지난 30년간 인공관절 치환 삽입물은 획기적인 발달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최근 인공 관절 치환술은 말기 골관절염은 물론 중등도의 골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용돼 변형된 다리가 교정되고, 고통 없는 생활을 유지하게 만들어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 인공관절의 수명은 15년~20년 정도로 사람 관절과 100% 동일하지 않아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강승백 서울의대 교수는 정형외과 유력학술지인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ery-British' 2007년 11월호에 ‘고굴곡형 인공 무픞관절 치환술 후 치환률이 높은 해리율’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의 요지는 ‘인공 무릎 관절치환술’을 받고,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를 많이 할수록 인공관절이 뼈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인공 관절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2003년 3월부터 2004년 9월까지 47명의 환자에게 이 수술을 시행했다. 이중 수술 후 평균 32개월, 27례(38%)에서 대퇴삽입물이 분리됨을 발견했으며 이중 15차례 재수술, 나머지 12명은 수술대기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0년간 2200건 이상의 인공 무릎관절 수술은 한 강승백 서울대 교수는 “고굴곡, 즉 무릎 꿇기나 쪼그려 앉기와 같은 자세는 삽입물이 주위 뼈에서 떨어지게 만든다”며 “120도 이상 무릎을 구부리는 지세를 피하고 침대 및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고굴곡형 무릎 관절 치환술’후 무릎을 꿇거나 쭈그리고 앉을 수 있다고 홍보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일부환자에게는 가능하지만 이러한 생활은 삽입물에 많은 응력 부하를 주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강 교수는 “인공관절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면 “인공관절이 매우 성공적인 결과로 환자들에게 평가받는 만큼 인공관절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환자와 가족들의 충분한 상의를 거쳐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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