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와 재활용품을 수집해 모은 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원성남 할머니. 사진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07 welfarenews
▲ 폐지와 재활용품을 수집해 모은 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원성남 할머니. 사진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07 welfarenews

1년 동안 폐품과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수익금을 3년째 기부하는 할머니가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성1동에 사는 원성남 할머니(68)는 1년 동안 폐지와 재활용품을 수집해 팔아 모은 돈 70만원을 동사무소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지회에 기부했다. 원 할머니는 폐지를 모아 파는 친구를 도우려고 시작했던 일이 친구의 사정으로 전해주지 못하게 되자,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 폐품 수익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성금을 모아 지난 2005년에는 60만원, 2006년에는 70만원을 기탁했다.

이 밖에도 원 할머니는 아는 스님의 소개로 조손가정에 월 20만원씩 생계비를 후원했고, 복지재단을 통해 전주의 남학생 1명을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월 4만원씩 결연후원도 했다. 또한 독거노인들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50벌의 스웨터를 짜서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원 할머니는 군인이었던 남편이 사망한 후, 나라에서 지급하고 있는 국가 원호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혼자가 된 이후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가야 했던 원 할머니는 “당시 동사무소 직원의 도움으로 밀가루도 받고, 명절이면 연탄값과 양말 등을 지원받았다”며 그때 도움 받은 게 고마워서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에 틈틈이 이웃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유치원 어린이들이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현장에 써달라며 사랑의 열매 저금통 110개를 기탁했다. 사진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07 welfarenews
▲ 신일유치원 어린이들이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현장에 써달라며 사랑의 열매 저금통 110개를 기탁했다. 사진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07 welfarenews

한편,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현장에 써달라며 서울 중구 신당4동 신일유치원 어린이 대표 35명이 지난 21일 중구 정동에 위치한 사랑의 열매 회관을 찾아 저금통 110개를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저금통은 어린이들이 심부름비와 용돈 등을 아껴 모은 것으로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김예원(여·7) 어린이는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물고기랑 새랑 죽은걸 봤어요. 새까만 바다가 무서웠어요. 바다가 다시 파랗게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고, 남자 어린이 한명은 “우리 아빠가 태안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오셨는데 저는 못가서 용돈을 모았어요. 어려운 사람들한테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원 할머니, 신일유치원을 비롯한 신당1동어린이집, 서울시청직장어린이집 총 200여명의 어린이들을 각각 ‘희망2008나눔캠페인-62일의 나눔릴레이’ 22호와 23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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