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성 관계자는 “수형 생활에 지장이 있는 전국의 고령 수감자를 이곳에 집중 수용해 편의를 봐주고 교도소 운영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령 수감자를 위해 체력적 부담이 적은 노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간병 체제를 구축하는 등 향후 고령 수감자를 위한 추가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무성의 이 같은 결정은 고령 수감자의 급증에 따른 고육책이다. 법무성에 따르면 현재 60세 이상 수감자는 9,000여명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없다는 등 수형 생활에 지장이 있는 고령 수감자는 1,000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수감자 자신뿐만 아니라 교도 행정에도 커다란 지장을 초래, 정부차원에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수감자 과잉수용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교도관들이, 고령 수감자의 목욕을 돕고 수발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은 교도행정에 큰 부담이 돼왔다.
고령자 전용 수용동에는 건물 복도에 도보용 손잡이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등 수감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강화된다.
전용동이 만들어지는 3개 도시 교도소는 시내 중심지에서 가깝고, 민간 의료기관과 연계도 용이한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주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