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는 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떨까?

‘부여 장수마을의 100세 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한 결과는 단순, 명료했다.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과 낙천적인 성격, 원만한 가족생활, 규칙적인 생활 등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이번 결과는 그동안 조사, 보고된 국내외 100세 장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일치했다. 장수 노인들에게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다.

부여 장수 노인들은 절제된 식생활을 중시했고 거의 모두가 소식을 원칙으로 식사를 했다.

상대적으로 채식을 더 즐기는 편이지만 육류, 생선류, 국수, 젓갈 등 가리지 않고 고루 잘 먹는다는 노인이 많았고 하루 세 끼의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겼다.

일상생활은 정해진 리듬에 따라 수면을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 등 자신에게 맞는 활동으로 체력을 유지했다. 98살의 한 노인은 “낙천적인 사고 등 순응하듯 삶을 사는 것도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장수 노인 16명은 암 등 치명적인 질병이 전혀 없었다. 고혈압과 신경통, 관절염, 치매 등을 앓거나 노화로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있었지만 암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10명은 특별한 약을 복용하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통계청이 지난 2006년 만 100세 이상 장수 노인 961명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결과, 장수 비결은 절제된 식생활 습관, 낙천적인 성격, 규칙적인 생활, 유전적 특징, 원만한 가족생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 사례와 일치되는 결과로 건강 상태도 치매, 골관절염, 고혈압, 중풍 등의 순으로 암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역시 일치된 결과를 보였다.

또 지난 2006년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 5대 가족, 26가족을 대상으로 1세대(평균 94.3세)와 2세대(73.5세)의 장수 비결을 조사했다.

이들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을 1순위 장수 비결로 꼽았다. 또 1세대는 암 병력이 전혀 없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 마을을 25년간 연구해 발표한 ‘오키나와 프로그램’에서도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오키나와 주민의 장수는 유전자와는 거의 관련이 없고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에 적은 양의 고기와 소금이 적게 들어간 야채, 두부 등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또 어려서부터 태극권이나 전통춤과 같은 운동을 생활화 했으며 낙천적인 사고 등 긍정적인 삶도 강조했다.

장수노인들의 장수비결에는 낙천적인 성격과 균형잡힌 소식,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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