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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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쑥스러워요. 내새울 만한 일 한 것도 없는 걸요.”
김승자(여,68세)씨는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반찬을 분주하게 만들며 말했다. 김씨는 이번에 강원도와 강원도 자원봉사센터가 공동으로, 매월 우수 자원봉사자를 시·군별로 각 1명씩을 선정하는 ‘이달의 으뜸봉사자’로 선정됐다.

김씨가 고성자원봉사회 소속으로 도시락 전달 및 죽왕복지회관에서 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 및 결식아동을 위한 반찬배달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뭐 대단한일 한 것도 아닌데 상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그녀는 지난 1991년 자원봉사회에 가입해 관내 불우이웃돕기 및 지역행사도우미 등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반찬 급식봉사활동을 하며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 결식아동․ 저소득층가정에 도시락을 전달해 오고 있다. 김씨는 또 관내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김씨가 소속돼있는 고성자원봉사회 관장은 “김할머니의 봉사활동은 저희 봉사회에서도 단연 일등이에요. 나이가 많으신데도 어려운 이웃과 항상 함께 하시는 등 왕성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 봉사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이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칭찬했다.

일흔은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반찬을 만드는 그녀의 모습에는 활기와 생기가 넘친다. 그녀의 하루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일찍 일어나 시장에 가서 반찬거리들을 사고 끼니를 기다리는 독거노인과 결손아동들을 위한 밥을 짓기 시작한다.

“끼니를 걱정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제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고마워 하고 든든해 하니까 그보다 더 뿌듯할 수 가 없어요.”

비록 자신도 가진 것 없는 가난한 노인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풍요롭다는 김씨.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나눔을 통해 얻는 기쁨은 돈으로도 얻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죽는 날까지 이 기쁨을 느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에는 관내 결손아동들과 알프스 썰매장에 가기로 했다는 김씨. “부모의 정을 못 느끼는 아이들이 가여워 할머니의 정이라도 느끼라고 아이들과 썰매장 가요”라며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나타냈다.
주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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