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에서 촉망 받는 크리에이터 그레이. 금발에 멋진 외모, 쿨한 성격과 뜨거운 열정 등을 두루 갖춘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몇 년째 애인이 없다는 것.
안 그래도 억울한 마당에 주변에서는 친오빠 샘을 그녀의 애인으로 오해하기까지 한다.

그레이는 좋은 짝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샘과 함께 공원에 간다. 그러나 그레이의 짝은 보이지 않고, 샘에게 어울리는 여인 찰리를 만난다. 첫눈에 반한 샘과 찰리는 주말에 당장 결혼하겠다고 나선다.

샘의 결혼식을 위해 라스베가스에 따라간 그레이.
그날 밤, 그레이는 자신이 연애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에 휘말리게 되는데...
 

 ⓒ2008 welfarenews
▲ ⓒ2008 welfarenews

“오랫동안 닫아두었던 내 호텔을 이제야 개장했어요”

그레이는 심리상담사에게 자신을 겉은 화려하지만 안은 수리해야 하는 호텔에 비유하며, 자신의 인생은 ‘내부수리 중’이라고 말한다.

그레이 역시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부족할 것 없어 보이지만, 그녀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그레이는 좌충우돌 끝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커밍아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가 자신이 속해있던 집단을 탈퇴할 때, 또는 자신이 어떤 소수자임을 밝힐 때 커밍아웃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커밍아웃은 사회에게 자신을 밝히고 알린다는 넓은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커밍아웃에는 사회적 시선이 따르며 용기가 필요하다.

사회적 시선으로 인한 죄책감과 정체성 혼란을 겪는 그레이의 모습은,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완성해나가기 위한 과정임과 동시에 소수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과연 그레이는 해방감과 행복함을 맛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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